사설(Editorial)

세계태권도연맹(WTF) 사무총장은 태권도인으로 임명해야 한다

by 채정희기자 posted Dec 21, 201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ROKNTV 한국뉴스티브이 사설 Editorial》 2015년 1월 15일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총장은 태권도인으로 임명해야 한다

 

김정록 대표 ROKNTV한국뉴스티브이 (홈페이지 칼럼, 사설용).jpg

<사진=ROKNTV 한국뉴스티브이 대표 김정록>
 

조정원 총재가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로 선출된 지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한다.


조정원 총재가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선출되게 된 것은 2004년 1월 김운용 전 세계태권도연맹 춍재가 사퇴함으로써 2004년 6월 11일 인천국제공항 하얏트호텔에서 개최한 세계태권도연맹(WTF) 비상총회에서 세계 176개국 태권도협회장과 집행위원 등 참석 투표권자 149명(유효투표 147표) 가운데 106표를 얻어 41표에 그친 박차석 전 범아메리카태권도협회장을 누르고 제2대 총재에 당선됐다.


조정원 총재는 출마 연설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F)”의 재정 투명성을 높이고 비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겠다.”고 하며 특히 핵심공약으로 서울에 세계태권도연맹 본부건물을 신축해 국제기구로서의 위상을 갖추는 동시에 태권도 취약국가 지원을 위해 200만 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고 각국 협회에 2만5천 달러씩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조정원 총재가 대한태권도협회 이사를 역임했고 1983년 부친 조영식 박사가 이사장으로 있던 경희대학교에 세계 최초로 4년제 태권도학과를 설립하는 등 태권도 발전에 힘써왔고 태권도를 사랑하기 때문에 본인은 태권도인이라고 하지만 태권도 전문인은 아니다. 그래서 가정으로 비유한다면 총재는 가장의 역할을 하고 사무총장은 어머니 역할을 할 수 있는 태권도인으로 행정 경험이 있는 자를 사무총장으로 임명해서 세계태권도연맹을 이끌어 가길 바랐었다.


그러나 조정원 총재는 2004년 10월 5일 전임 이금홍 사무총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문동후(72년 행정고시 15회) 전 한일월드컵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신임 사무총장에 임명했다.


세계태권도연맹의 실질적 행정을 총괄하는 사무총장까지도 태권도에 아무런 이해관계가 전무한 사람을 임명까지 하여 지난 아테네 올림픽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치루는 과정에서 경기가 중단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과 리더십과 판단력 결단력이 부재한 것으로 드러났었다.


또한, 세계태권도연맹 기술위원회도 여러 차례 미룬 끝에 발표했지만 집행위원과 겸직을 하게 하고 어떤 분과는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공석이고, 태권도의 특이성인 단과 무력, 연령 등을 무시하고 임명한 것은 분별력을 상실하고 졸속으로 행해지는 세계태권도연맹은 지탄받았다.


문동후 사무총장은 결국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2007년 1월 3일 사임을 하고 말았다. 조정원 총재는 2007년 2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코테마데라 시장과 시의원을 지낸 재미교포 양진석 씨를 세계태권도연맹(WTF) 신임 사무총장에 임명했다. 양진석(태권도 고인 7단) 사무총장은 경희대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1966년 미국으로 건너가 콜로라도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했고 미 공군사관학교에 태권도부를 만들었다. 1976년부터 1986년까지 주한미군 마약 및 알코올 담당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는데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경력을 어필하곤 했다.


조정원 총재는 사무총장과 직원, 기술위원회 위원장 등 유난히 경희대학교 출신을 기용했다. 대수의 태권도인은 “세계태권도연맹”이 아니라 “경희대학교태권도연맹”이라고 까지 말하기도 했다.


또한, 양진석 사무총장이 부임하면서 세계태권도연맹의 공용어인 한국어를 빼고 영어로 공용어를 하게 함으로써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조정원 총재는 3선에 성공한 이후 2009년 11월 11월 29일 2013년까지 올림픽 종목으로서 태권도를 관장하는 세계태권도연맹의 행정을 맡을 사무총장에 양진석 총장을 유임시켰다.


그러나 2012년 2월 14일 조정원 총재는 양진석 사무총장 후임으로 2006년 9월부터 세계태권도연맹 스위스 로잔 사무소에서 국제업무와 마케팅, 홍보 등을 수행한 장 마리 아이어(Jean-Marie_Ayer) 소장을 임명했다. 외국인 사무총장 임명은 1973년 세계태권도연맹 창설 이후 39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세계태권도연맹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의 수뇌부이기 때문에 태권도계가 혁신적이고 성역 없는 HR(human resource)경영을 통해 '글로벌 태권도'를 지향하고자 임명했다고 한다.


39년 만에 처음으로 임명한 외국인 사무총장도 임기 3년도 못 채우고 2015년 1월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 임시 집행위원회에서 장마리 아이어(Jean-Marie Ayer) 사무총장의 보직을 해임했다.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총장이 스위스 로잔에서 상주하면서 업무를 보게 하는 것은 스위스 로잔과 한국 사무소와의 이원화된 행정구조로 인한 업무 행정의 비효율성이 컸다.


이렇듯 조정원 총재는 사무총장과 임원, 직원 등의 인사에 있어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조정원 총재는 2013년 7월 14일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4선이 됐지만 이제 2년 반 정도가 남았다. 세계태권도연맹의 행정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이금홍, 행정의 달인이라는 문동후, 경희대학교 출신의 양진석, 외국인 장마리 아이어 이렇게 4명의 사무총장을 겪었다.


 2015년 1월 16일 조정원 총재가 밝혔듯이 “현재 스위스 로잔 WTF 사무국에 상주하는 사무총장과 대부분 기능이 이뤄지는 한국에 있는 WTF 사무국 간의 거리상 차이로 인한 구조적인 상황으로 인한 WTF 업무 행정의 비효율성이 가장 큰 이유”라며 “스포츠 세계가 급변하는 현 상황에서 세계태권도연맹은 더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정원 총재는 1947년 12월생이니 70을 바라보고 있다. 초기에는 IOC 위원도 되고 싶었지만, 현재 IOC 위원의 정년은 70세이니 IOC 위원이 되는 것은 어렵게 됐다. 2년 후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선거에 출마할지는 모르겠지만 임기 동안 사무총장을 행정에 경험이 있는 태권도인으로 사무총장으로 임명을 해서 세계태권도연맹의 본부인 한국에서 상주케 하여 신속하고 급변하는 세계화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처토록 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세계태권도연맹(世界跆拳道聯盟, World Taekwondo Federation)을 창설하고 30여 년간 태권도 세계화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도록 헌신한 김운용 전 총재를 세계태권도연맹 명예총재로 옹립하고 태권도 발전을 위해 함께 하길 바란다.    


〈저작권자 ⓒ ROKNTV한국뉴스티브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Republic of Korea News Television(ROKNTV), All rights reserved.


✔  채정희기자 님의 최근 작성글

Articles

1 2